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aT)가 1년에 한번 있는 인사를 앞두고 이에 대한 농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본사가 서울에서 나주로 옮겨온 후 첫 번째 인사라는 점과 전체 인원 651여 명 중 150여 명이 인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대규모급이어서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농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정년 대기발령자 21명이어서 이들로 인한 이동 수요가 3배수로 보면 60여 명에 이르고 서울 경기나 고향으로 옮겨가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최근 몇 년동안 보기 드문 대규모 인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급 '성창현 유통조성처장 백진석 해외사업처장 최근원 재무관리처장' 등 가장 근접
이번 인사에서 1급 자리는 대충 4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도전하는 인사는 10여 명이다. 이중 성창현 유통조성처장 백진석 해외사업처장 최근원 재무관리처장 등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이들이 대부분 2급 고참이면서 1급 주요 보직에 있다는 이유가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주변에서 잠재돼 있는 대기 후보 중 누가 이 벽을 뚫고 치고 나오느냐는 변수만 남아있다.
예년 경우 항상 순서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공사 인사의 특징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배제할 수 없다. 4자리 중 한 두명 정도는 이번에도 예외없이 선임 처장이 희생(?)되리라는 예측이 돌고 있다.
특히 1급 자리인 부산울산지역본부 대구경북본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등 1급 자리중 비어 있는 곳이 있어 여기에 누가 가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2급들 1급 자리로 누가가나 이번 정년대기자 중 반 수 정도가 2급이상이다 당연히 이들 자리가 빌 수 밖에 없다.
이중 1급 자리에 있는 인사들도 다수여서 이들 빈자리에 들어가기 위한 2급들의 물밑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급들이 1급 자리로 갈 경우 다음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자는 많고 자리는 한정 되어 있어 당연히 생길 변수가 많다.
이런 이유로 농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 관전의 백미는 이런 점이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서울로 고향으로'이번 신참 직원들 고충처리에는 “서울 자리를 더 많이 늘려달라”가 나왔다.
서울 경기 지역이 연고인 직원은 많은 데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 지역은 서울 경기본부 인천지역본부 aT센터 화훼공판장 농식품유통연구원 등 5개 조직에 200여 개 자리가 있다.
이들 중 정기적으로 옮겨가야 할 수요는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나주로 내려온 직원 중 다수가 서울 경기지역 연고가 있어 당연히 돌아가고 싶어하는 지원자는 많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나주가 전라도 외진 지역에 있어 호남 지역 출신이 아닌 직원에겐 생소한 곳일 수 밖에 없다. 이들은 특별히 승진과 관련한 본사 근무가 아니라면 굳이 고생하기 싫다는 심리적 이유로 고향 근무를 원하고 있는 직원이 다수 잠재돼 있어 이번 인사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농업계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본사 근무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가겠다는 논리를 인정하면 나주 본사 업무는 누가 봐야 하느냐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aT 임원인사로는 김진영 부사장과 김동열 유통이사가 지난해 선임됐다.
aT는 빠르면 이번 주 정기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구상권 청구, 규정외 처리 등 감사결과, 김재수 사장 리더십 흠집 가능성
한편 지난달 12월 18일까지 강도 높은 감사원 정기감사를 받은 aT는 국영무역을 하는 부분에 민간기업이 계약 위반을 했음에도 계약서상에 나타나 있는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 부분은 당사자 직원이 책임지는 것으로 해결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s모 지사장 퇴직관련과 k 모 직원 등에 대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점등이 지적돼 인사 관련자 문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정기감사지만 연말 준비기간 1주와 12월 18일까지 감사 3주 등 긴 기간 강도 높은 감사가 치루졌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서 김재수 사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을 남겨주고 있다는 말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온투데이뉴스 김대혁 선임기자